투어를 들은지는 꽤 됐지만 이제야 글을 씁니다. 애인과 여행을 했고 헬로우투어에서 하는  바티칸 투어+ 남부투어 + 시내투어를 신청하여 들었습니다. 가이드 분들의 성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총평을 말하자면 정말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른 국가에서 들은, 가격이 측정되어 있지 않은 현지투어를 들었을 때와 너무 비교되었습니다. 전문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회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가이드를 채용하였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로마에서 설명하는 가이드는 우선적으로 로마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죠. 근데 간신히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너무 풍깁니다. 프로의식이 너무 없습니다. 말을 할 때 도무지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본인들이 짜증 날 땐 짜증나는 표정과 말투가 무선 수신기를 통해 고스란히 다 전달됩니다. '아씨...'하는 소리도 다 들립니다. 제 뒤에는 가족단위의 나이가 꽤 있으신 팀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뭘 물어보면 모른답니다. 로마에 온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인가요? 무슨 행산지 물어보면 모른다. 무슨 말인지 해석해달라해도 모른다. 그렇다고 직원과 유창하게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신뢰가 가는 구석이 전혀 없어요. 철저히 준비하고 가이드 하는 건 맞나요? 애인도 옆에서 계속 각자 공부해서 오는 게 훨씬 유익했을거라 말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모두 결제를 하고 왔기 때문에 그냥 들었지...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대학 시절 동기한테나 할 법한 말투로 껄렁하게 말하고 단어선택도 너무 부적절합니다. 적어도 돈받고 일하는 거면 프로의식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이드 설명의 40%는 맛집 이야기, 명품 쇼핑 이야기... 요즘 구글지도 잘 되어 있어서 검색하면 평점 높은 순, 가까운 거리 순대로 다 잘 나옵니다. 물론 설명해주시는 거 다 감사하지만 비중을 두는 곳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적어도 로컬 가이드면 검색해서 나오지 않는 정보를 알려줬어야죠. 깊이가 없어도 너무 없었네요.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이런식으로 가이드를 해도 계속 수요가 있기 때문에 직원 교육을 안하는건지... 그 때 같이 들었던 많은 손님들 다 저희와 같이 쑥덕거렸습니다. 아시려는지 모르겠네요. 로컬가이드는 좀 다르길 바라서 한국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기서 신청한건데....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이렇게 굳이 글을 쓰는 이유는 친동생도 최근에 로마에 와서 저희와 똑같은 투어를 신청했었더라구요. 미리 알았으면 다른 업체를 추천했을텐데... 어땠냐고 물어보니 여전한 것 같더라고요. 제가 느꼈던 바와 똑같은 걸 느꼈습니다. 말을 너무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다, 그저 쇼핑과 맛집.... 설명도 책 몇 번 읽어보면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내용.... 대학교 1학년도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을까요.  이런 업체가 계속해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참 어처구니 없네요. 이 글은 올리고 나서 캡쳐해두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당장 눈앞의 수익이 아니라 먼 곳을 바라보고 고칠건 고쳐서 회사가 발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