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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후Review

헬로우트래블과 함께 했던 여러분들의 추억이 너무 궁금합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소중한 여행후기를 작성해 보세요.

작성일 작성자 조회수
2018-07-04 최*심 2107
현지투어
가이드 완전판 서준웅가이드님과 함께한 피사, 피렌체. 인생의 터닝포인트.

70대 부모님, 50대 이모내외, 40대 딸.
보름간의 자유여행. 저희 가족의 조건입니다.
5일간의 이탈리아 일정중 피렌체와 베니스를 너무 가고 싶으나 도저히 무리라 생각되어
피렌체 당일치기 여행만 남겼습니다.
다행히 헬로우트래블에 단독차량이 있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전날 연락 주시어 확인하시고
호텔까지 데리러 오시어 시작한 피사, 피렌체.
왕복 800키로가 넘는, 이동시간만 8시간이 훌쩍 넘는 힘든 일정.

그 가운데 가이드의 완전판을 만나게 될줄 저는 몰랐습니다.

왜 피렌체가 이탈리아에서 중요한지
사회 경제 역사적으로 아우르는 설명을 물흐르듯 시작하시면서 그 포문을 여시더니
...
전직 사회선생님을 무색하게 만드는 온갖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
녹슨 칼 한자루 들고 중원을 헤메다 고수를 만나 거침없이 상대를 헤치우는 치열한 현장에 내던져진 레벨1의 기분이 이런건가요...

피사 가는 길,
지나가는 풍경에 가볍게 던진 "저건 뭐에요?" 라는 질문에 온갖 대답이 쏟아집니다.

저희 가족은 앞으로 마블링 잘 된 1등급 소고기는 안먹기로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무슨 얘기냐 물어보시면 저는 서준웅님이 아니라 대답을 못드립니다.ㅋㅋㅋㅋ)

부모님 세대는 아무래도 익숙한 것이 좋을 듯하여 무리해 피사를 넣었는데,
상상외로 기울어진 그 모습에 놀라고 또 놀라시며 몇시간 걸려 왔어도 잘한 거라며 아이마냥 즐거워하시며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네, 전세계인들이 다 한다는 그 태극권 포즈요.
그걸 어찌 찍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저희를 구경하고 따라하더이다. 으흐흐




왜 피사의 탑이 세워졌는지, 다른 곳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게되었지요.
그리고 카톨릭의 성지순례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이 나야 하는지도요.
(나 전직 사회 선생님.....하아....)


그리고 티본스테이크! 제대로 먹는 스테이크! 이탈리아 정통 현지식! 와인!




저 작은 그릇안의 소금은 지금도 생각납니다. 어우, 종류별로 다 사올걸ㅠㅠ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니라 아는 만큼 먹을 수 있는겁니다.ㅋㅋ
이탈리아에 와서 제대로 먹은 유일한 현지식이었어요. 의외로 맛있다며 다들 접시를 싹싹 비우셨지요.
(저 봉투안의 빵이 너무 맛있어서 엄마가 들고 나오셔서 혼자 다 드신건 안비밀ㅋㅋㅋ)
소주 20병을 캐리어에 챙겨오신 아빠가 유럽여행 내내 와인을 잘 드셨습니다.

피렌체에서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추천받아 사서 선물 돌렸는데
왕칭찬 받았어요^^ 좋은거 사왔다고!

그리고 꽃같은 도시 피렌체. 사실 꽃으로 비교하긴 너무 아깝...




중요한 성당뿐 아니라



단테의 집까지도 꼼꼼하게 짚어주시는 세심함.
시간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우피치 미술관도 그 회랑의 인물들 설명만으로도 피렌체의 위대함이 살아납니다.

피렌체 베키오 다리에서 그렇게도 아빠의 카드를 섭외했으나 실패하고ㅋㅋㅋㅋ
(신에게는 아직 파리의 아울렛이 남아있나이다 - 로 설전)




입아프게 말해뭐하는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인증샷으로 피렌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쉽게 말해 기사식당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로 피렌체를 안녕했지요.
(이 맛집에 다시 먹으러 오려면 8000키로 12시간 와야 하는 거지? 하신 우리 아빠 ㅋㅋ)

집으로 오는 길.
어르신들은 다 주무시고
(투어비만 아니라 숙박비도 내야하겠다는 아버님말씀)

호텔 도착하니 11시...우어....
(오는 길 거리에 서있는 '전문직여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늦은 밤....이었습죠...그런 광경을 보게 될줄이야...)

저는 오는 4시간동안
서준웅님과 끝도 없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밀히 말해 '얘기' 가 아니라 '경청' 내지는 '강의'였지요.
외람되게 '얘기' 는 무슨!

거,
솔직히 말해 보시지요.
가이드 아니라 교수님 아니신가요?

미술에 관심 많은 국문과 출신 선생님을 아찔하게 만드는.
결혼 하고 아이 낳고 나태해진 제 삶에 경종을 울리셨습니다.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시작점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제게는 단순히 여행의 현지 투어가 아니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가이드님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불러드리고 싶었습니다.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언젠가
아이들과 다시 이탈리아를 찾는 다면
꼭,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헬로우트래블
안녕하세요. 고객님^^
헬로우트래블입니다.
먼저 잊지 않으시고 소중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헬로우트래블의 투어에 만족하시어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다행이고도 뿌듯한 마음입니다^^
로마에서의 여행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투어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다음 번에 또 한 번 찾아주셔서 헬로우트래블에서 더욱 많은 추억 쌓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주신 의견 참고하여 고객님들께서 더욱 만족하실 수 있도록 헬로우트래블도 더욱 고민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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