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로마여행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일정은 바티칸투어였습니다.
 이미 바티칸을 다녀왔던 사람으로서, 좋았던 그 순간을 가족과 공유하고자 다시 찾은 바티칸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반일투어로 하되, 테르미니역에서 같이 이동하는 점이 좋아보여 헬로우트래블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결론은..............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바티칸 가기전에 테르미니역에서 다 모여서, 바티칸에 가는데만 30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줄서서 바티칸에 들어가면 거의 한시간 이상걸리고요.
 워낙 바티칸에 사람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바티칸에 입장한 후에 가장 먼저 들리는건 매점입니다.
 몇 시간이상 소요되는  투어를 위해 화장실을 잠시 갔다오는것도 이해하는데,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20분인 점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을 할 수 있도록 바티칸 내 야외 정원에 두 그림을 붙여놓은 판넬이 여러개 설치되어있습니다.
 여기서 40분 넘게 두 그림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뜨거운 7월,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서 그림을 40분동안 꼭 설명하셨어야 했는지부터 의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바티칸투어를 했을때, 
 그리고 이번에 다른 바티칸투어 팀들은 그늘에 앉아서 가이드가 사진(그림이 확대인쇄된 책자) 등을 통해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번 가이드는...전혀 그런 배려가 없었습니다.  
 바티칸에서 설치해놓은 안내판에는 그림도 작아 자세히 보이지도 않는데 굳이 왜 거기서 설명을 하셨어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신것도 아니고요.

 이해를 돕기위해서 참여자를 앞으로 불러서 상황극(?)을 하셨는데,,중요한 내용을 담은 상황극도 아니고,
 사람들이 왜 면제부를 샀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이해, 종교적인 이해 등등 어떠한 측면에서도 임팩트가 없었네요..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었고요... 
 설명중에 기억에 남는건 
 
 몇년전에 경험한 바티칸 투어를 기대하면서 다시 찾은 바티칸이었는데....참으로 아쉽네요.
  특히, 바티칸 투어는 거의 필수로 하고, 다른 투어보다 기대를 많이 하는데................. 회사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