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님이 명함이나 이름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누군지도 모르겠네여
결과부터 말 한다면 너무나 실망스러운 이틀 이였어요

가이드님 뭐 지식적으로는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았지만
전혀 투어받는 사람들을 배려 하지 않으셨구요
다른 곳에서는 7시반 빨라도 6시 반에나 끝난다는 바티칸 투어를 4시 좀 넘으시니 마쳐 주시던데요
그러니 얼마나 빨리 넘어 갔겠습니다

대부분의 지금 한 번 오면 다시 언제 올지 모르는 바티칸을
계속 걸어가면서 설명만 하셔서 듣는 것도 제대로 안들리는데
그림을 볼시간도 없이 따라 가기만 바빳습니다
이럴 꺼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편하게 검색하면서 보지
왜 투어를 받겠습니까
따라 가기 바쁜 하루였구요 말도 얼마나 빠르신지 지금 어느 그림 설명하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지나가 버리더군요

다음 날도 같은 분이라 사실 처음부터 걱정했는데요
남부투어는 어차피 설명하거나 듣는게 아니니 하고 따라 갔는데
역시나 폼페이에서 빨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엄청 급하게 몰아대시더니
어떤 이탈리아 가이드를 만나서는 저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 말로
폼페이 투어의 사분의 일을 보내 시더라구요
뒤에 사람들도 불평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더 한건 이탈리아 분하고 한참 얘기 하다가는
갑자기 아까 지다오다가 낙서한 거 봤냐는 겁니다
아니 설명을 해줘야 보지 투어를 왜 받습니까 설명도 안듣고 그냥 걸어갈꺼면
투어 안 받고 그냥 오지요. 그러더니 그거는 꼭 봐야 한다는 둥 뭐라는 둥
그러고서도 계속 이탈리아 분하고 얘기하더니 뭐 이상한데를 가더라구요
아까는 시간 없다고 그렇게 급하게 하시고는 뭐가 싶었습니다
첫 날에 실망해서 이튿날도 더 실망스럽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요

제 친구들도 커플로 신혼여행으로 유럽 많이들 간다던데
헬로 유럽은 비추라고 했구요
상대적으로 자전거나라는 야경으로 투어 봤았고 예전 다른 나라에서
투어 받았을 때도 너무 만족 스러웠는데
헬로 유럽도 유명하다기에 받았는데 가이드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너무 상업적이고 빨리 마치고 가야 겠다는 것만 팍팍 느끼고온
투어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에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원만하면 인터넷에 글 안 올리는데요
이렇게 알려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하루를 돈 버리고 시간버리고 정신없이 따라만 가는
어렵게 간 유럽에서 하루를 버렸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해서 올리는 겁니다

가이드님은 좀 더 투어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투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오면 또 언제 올지 모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