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서 약 한달 여행하고 왔습니당

둘 다 외국은 처음이고 게다가 유럽이니 내심 쫄기도 많이 쫄았던거 같아요

성격상 그렇게 조심성 있는 편은 아니라 호스텔 전전하는 동안 캐리어 자물쇠는 커녕 지퍼조차 닫고 다니지 않았는데 결국 로마에서 폰을 털렸어요,, 친구는 여행 삼일째 이미 런던에서 털리구요ㅋㅋ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새낀지 년인지 몰라도 짜증나네요

폰 되찾고 싶은 마음보다 그자식 손에서 폰이 폭발했으면 좋겠어요 한쪽 손이라도 부숴버리게 ㅋㅋ



아 이게 아니라 여튼 둘 다 폰이 털려서 바티칸 투어를 받고 싶어도 어떻게 신청할 방법이 없었는데

사막의 단비처럼 가까스로 이아름 가이드 언니를 만나서 알찬 투어를 받고 왔습니당ㅎㅎ


학생신분으로 빡세게 경비 모아서 다녀오는 여행이라

투어비가 만만치 않아 생각도 안했는데 안 받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어요



루브르고 오르세고 우피치고 디자인 전공자 눈으로 봐도

20년 무신론자인 저에게는 다 알 수 없고 똑같은 그림들이 설명을 듣고 나니까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역사와 예술의 시기 흐름을 함께 설명해 주시니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쉬운 설명에 성경 내용 한줄 몰랐던 저도 아직까지 그림들과 함께

가이드언니 설명이 떠오를 만큼 잊혀지지않아요ㅋㅋ



바티칸 투어 뿐 아니라 시내투어도 받았는데,

설명을 듣고 뭘 알고 보는거랑 그냥 남들 다 가고 유명한 곳이니까 들려서 사진찍고 오는거랑은 천지차이였어요,,

입장 대기부터 몇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이어지던 투어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에너지 넘치던 모습 신기하기도 하고,, 감명받았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코스에 똑같은 설명으로 별 감흥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저를 부끄럽게 만들만큼 알찬 투어였어요.

다들 같은 내용을 그저 외워서 전달 할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를 정말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쉽고 명확한 설명에 엄청 숙련된 분인줄 알았는데

세 번째 바티칸 투어였다는 말을 듣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네용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신다는 말이겠져



저처럼 생각했던 분들 투어 한번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으로 웃는게 참 잊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던 ㅋㅋ 이아름 가이드 언니 ㅋㅋ

지쳐가는 한달 여정의 끝자락에 새로운 설렘과 다음 여행을 꿈 꾸게 하는 열정을 심어 주셨어요!

이번 겨울 비수기를 노리고 다시한번갑니다 ㅋㅋ 잊지말고 기다려 주세용

그동안 언니는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쌓이려나요~ㅎㅎ 다음번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