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유정 가이드님. 혼자남이에요 ㅎㅎ 잘 지내시죠?

저는 오늘 출국합니다. 기유정 가이드님께서 저의 총 18박, 그 중 6박의 파리 여행의 화룡점정을 찍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그날 아침에 일찍 가려고 했는데 민박집 사장님께서 맛있는 볶음밥을 해주시느라 평소보다 식사가 늦었어요. 부랴부랴 먹고 후딱 뛰어갔더니 아홉시 정각에 딱 도착했던 것이었죠.

근데 멤버 보고 놀랬습니다. 그 때 멤버가 예비신혼부부 한 쌍, 10년 차 중견부부 한 쌍, 그리고 저. 총 다섯 명이었죠. 가뜩 이틀 전에 여자친구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보내고 길거리에서 뽀뽀하고 있는 커플들 애써 외면하면서 외로움을 견뎌내려 했는데 이 날 멤버 구성은 정말 ㅠㅠㅠㅠㅠㅠ

궂은 날씨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오르세와 시내 투어를 한 것 같아요. 오히려 날씨가 궂어서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네요. 기우정 가이드님께서 저희한테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시고, 한 군데라도 더 데려가려는 게 보여서 감사했습니다. 저스트 고 지도에도 표시 안 되어 있는 깨알같은 곳을 많이 갔으니 말이죠. 오르세는 너무 좋아서 투어 다다음날 혼자서 또 갔었어요. 감사합니다.

사진도 잘 찍어 주셔서 감사해요. 혼자남이라 맨날 셀카만 찍었는데..... (관광객들에게 부탁해도 정말 이상하게 찍더라구요 ㅠ) 예쁜 구도로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한국 가서 인화할 생각이에요. 특히 사랑의 벽 앞에서의 사진은 예쁘게 인화해서 여자친구 보여줘야죠 ㅎㅎ

먼 타지에서 일하시는 데 좋으신 일들 많으시길 바랍니다 :)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