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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후Review

헬로우트래블과 함께 했던 여러분들의 추억이 너무 궁금합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소중한 여행후기를 작성해 보세요.

작성일 작성자 조회수
2014-02-25 강*욱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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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에서 최고였던 바티칸 투어 후기입니다!
다음 넘버원유럽여행 카페에서 무료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바티칸 투어를 제공받았어요!
친구도 유레일 패스를 구매해서 정말 저렴하게 다녀왔구요.

이아름 가이드님이 안내해주셨고 정말 유럽여행 35일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다른 가이드투어들이 여럿 바티칸 ottaviano역에서 만나서 출구에서 모여 출발한다고 들었는데, 로마 테르미니역에서부터 만나서 지하철타고 수신기받고 이동했기 떄문에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더 안전하고 쉽게 이동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역에서 저희 이동하는 것 보고 역무원 아저씨가 오늘 소매치기 몇명 봤으니깐 조심하라고 일러주시기도 했구요!!(저희 조 남자분 한분도 맞은편에서 소매치기가 자길 노리는걸 봤다네요 ㅋㅋ 로마 가시는 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하기 전에는 유럽 종교사와 바티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중학교때 같은내용을 배웠는데 짧고 간결하고 재미있게 쏙쏙 들어왔어요. 교황권과 왕권이 어떻게 변하고 바티칸이 어떻게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국가로 형성되었는지 등등 원래는 교과서나 가이드북에서 좀 지루하게 읽히는데 말씀 너무 재미있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았구요

사실 바티칸투어 피곤하다고 하는데 저는 졸린시간 한번도 없었네요 ㅋㅋ 7시쯤부터 나와서 저녁 4시쯤 해산해서 성베드로 성당까지 들어가는데 설명도 너무 좋았고 바티칸 자체가 알면알수록 더 관찰하고 보이게되는 바람에 저녁 6시 넘어서까지 있다가 야경도 다보고 근처 천사의성까지 보고 왔어요.

주변 천사의성도 그냥 봤으면 별 생각없이 봤을텐데 설명해주시면서 교황이 성으로 한번 도망가고 두번째 도망가선 목숨을 잃고, 하는 이야기도 들어서 더 실감났던 것 같아요 ㅋㅋ

미술품 설명도 많아서 좋았는데 사실 저는 미술에 큰 관심없구요 ㅋㅋ 이전에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같은데서 오디오가이드도 받고 와서 큰 기대 안했었는데, pinacoteca 미술관에서 중세미술에서 르네상스, 바로크 등등 시대별 특징이 그림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금이빤짝이고 갈비뼈가 사람같고 돼지(?)같고 하는 식으로 알려주셔서 웃기기도 했는데 잘 이해됐어요 ㅋㅋ 막 놓치기 싫어서 핸드폰으로 메모하면서 들었네요

제일 좋았던 건 당연히 천지창조, 최후의심판이었는데 이 두 그림에 대해서만 따로 시간도 내주셔서 편하게 앉아서 설명을 들었어요. 아이패드가 말을 안들어서 가이드님이 좀 고생하셨는데 재치있게 손으로 호 해주니깐 다시 말듣더라구요ㅋㅋㅋ

두 그림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미켈란젤로가 군주나 교황을 '씹던'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곁들여서 설명해주셔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들었네요. 최후의심판 그림에 보면 아래 지옥에 떨어지는 사람들이 남자들인데 역시 여자밝히는 남자들이 지옥간다고 농담하시고 ㅋㅋ옆에 있던 현지 이태리 남자 가이드분이 여자들은 먼저 갔다고 해주셔서 그것도 통역해주시고ㅋㅋㅋ 설명끝나니깐 남자분이 손수건으로 땀 닦아주시고ㅋㅋ 재미있었어요!!

설명듣느라 개인적으로 그림 관람하실시간 부족하실까 걱정하실지도 모르는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천지창조, 최후의심판에서는 거의 30분 이상 넋놓고 보고 있었는데 막 설명에서 들은 요소들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충분히 다 봤구요,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미술이나 그림엔 소질도 없고 별로 볼줄도 모르지만 그래도 딱 보면 정말 와 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만 만약 투어를 받지 않았으면 그냥 와 하고 지나갔겠지만 거기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추기경을 저렇게 얼굴이 딱 눈에 띄게 웃기게 그려놨는지 이런게 보이니깐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했어요!

점심때에는 각자 개인적으로 먹는 음식 먹어도되고, 투어에서 안내해주는 이태리식 파스타집 가도 괜찮아요. 바티칸에서 물가가 싸진 않아서 10유로 이상은 나오실거예요. 맛은 엄청 맛있진않다고하던데 저는 맛있었어요 ㅋㅋ 여행하느라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건지;

성베드로성당도 시간맞춰 끝내주셔서 큐폴라 올라가서 열쇠모양 광장 전경도 다 봤구요!! 비왔는데도 후회안해요! 세계에서 제일 작은 국가에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이 있다는 아이러니함에 흠뻑 젖다가 내려왔네요.
성당 내에서도 피에타상이랑, 천국으로 가는 계단, 성령의 비둘기 스테인드글라스, 소원비는 베드로동상 이런것도 다 봤는데요 천지창조 최후의심판만큼 좋았구요!!
성당 안에 두번째로 큰 성당 크기 위치, 세번째로 큰 성당 크기 위치 몇미터.. 이런거 적혀있어서 피식하면서 봤네요ㅋㅋ

마침 미사도 하고 있어서 집전되는 미사도 구경했구요! 천주교 신자라서 기도도 하고 나왔어요~

가이드분이 하나하나 요소요소 빼놓지 않고 정말 웃으면서 친근하게 잘 설명해주신게 너무 인상깊어요. 끝날때까지 피에타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려도 괜찮다, 여기서 한국이랑 다르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마음껏 느끼고 가라 하시는 말씀해주셨는데.. 본인이 해외에서 6개월이상 여행하시다가 한국 들어가기 싫으셨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구요 ㅋㅋ무튼 정말 인간적으로도 좋은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천지창조 그림 보면 노아의방주 다음 그림에 그림이 떨어져나간 부분 같은게 있어서 여쭤봤더니 그게 천사의성 화약고에 폭발이 있어서 진동으로 떨어졌는데, 그것도 역사라고 남겨두었다고 이런 말씀도 친절하게 들려주셨어요~

그림으로 보고 왔는데 영화라도 보고 온 것 같았어요. 이탈리아 혹은 바티칸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풍부한 나라인지 가장 잘 느끼고 온 하루였던 것 같네요.

꼭 이탈리아가 아니더라도,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프랑스 독일까지 갔었는데 제 일정중에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던 날 하루에 꼽히겠네요!

큐폴라첨탑 올라가느라 재빠르게 뛰어가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눴는데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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