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일년만에 헬로우유럽 들어오니 이름이 헬로우트레블로 바뀌었네요^^

결혼 1주년 보내고, '어머, 벌써 일 년이나 지났다구??' 라고
신랑과 놀라워했죠. 이러다 곧 6월, 여름이..
대구 사니까 요 며칠은 초여름 날씨를 경험하고 있지만 암튼 시간은 잘 흘러간다는.

저는 보기와 다르게(ㅋㅋㅋ) 소심한 사람이라
요렇게 후기 남기고 하는 거 잘 못해요..ㅋㅋㅋㅋ
작년 신행으로 결정한 이탈리아!
신랑님 너~~무 바쁘다구 해서 혼자 자유여행 준비하며
막막함에 유랑을 보니 저마다 투어 신청을 하더라구요.
바티칸투어는 박혜리 도슨트님께, 라는 글들을 읽고
전화까지 걸어서 따로 신청 가능하냐고 물었었죠.
당일 가봐야 안다고 해서, 흠.. 어떤 인연이든 기쁘게! 라고 했는데
2013년 5월 6일 바티칸 투어 가는데 빗방울이...ㅠㅠ
모임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불안함으로
"헬로우 유럽 투어 맞죠?"라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나타난 빨간 스카프의 그녀, 박혜리 도슨트님!
짝짝, 나도 모르게 박수를..ㅎㅎㅎ
비가 와도,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바티칸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셔서
진심 감사했어요.
다녀와서는 꼬옥 사진도 올리고(유일하게 투어 받으며 박혜리 도슨트와 사진찍음)
후기 남겨야지..헤헤! 그랬는데 일 년만에 이렇게 올리게 되었네요.

저마다 다른 목적과 다른 경로로 모였지만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엄청난!! 인연.

그 날이 저희 부부에게 첫 해외여행이면서 신행 첫 일정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결혼 1주년을 기념하며 묵혀둔 사진으로 사진첩을 만들면서 그 때를 떠올리니
바티칸에서 보낸 순간 순간, 특히 천지창조를 올려다보며
입이 떡 벌어지던 순간이 오래 생각났어요.

다시 이탈리아 가고 싶어요!
사실, 베드로 성당 앞에서 사진 찍고는
다음 날 남부투어 가신다고, 가서 만나요!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신청한 투어는 타사..-_-' 그래서 그 뒤 아는 척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문제 맞추고 젤라또 받은 분들 후기에 보이던데,
저도.. 그때 문제 맞혔는데.. 왜 안사주셨어요?ㅋㅋ
얻어먹기 위해서라도 로마 다시 가야하나요?ㅋㅋㅋ
(박혜리 도슨트님 프랑스로 가셨다면, 이제는 프랑스로?^^)
그나저나 그 전에, 저를 기억이나 할런지..ㅋㅋㅋ (그 때도 소심한 신혼부부라..)
우리의 사진 속에서, 우리의 한 번뿐인 신행의 추억에서
늘 살아있을 순간.

아!! 잊으면 또 안되는 분, 김진우 도슨트!!!
바티칸 투어 마치고 신랑과 긴 시간 기다리고 센 바람 맞아가며(흑흑)
쿠폴라에 올라 로마 전경을 눈에 담고.. 숙소로 향하지 못하고
바로 떼르미니역으로! 로마야경투어를 하러 갔죠.
시간은 다되어가는데(우린 늦을까봐 맥도널드 버거 입에 넣고 화장실도 못 간채 갔어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그러다 만난 김진우 도슨트
(사실 아직 입에 가이드,라는 말이 맴돌긴 하는데ㅎㅎㅎ)
기억하실랑가? 신혼여행 온 세 커플을 데리고
로마의 밤을 보여줬죠.

아~~ 많이 얘기 못나누고, 많이 못 친해져서 좀 아쉽긴 한데..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재미있고 좋은 분.
신랑은 그 때 자기를 '형~'이라 부르며 친해졌다고 다시 이탈리아 가면
김진우 도슨트 만나야된다 그러죠..ㅋㅋㅋ
(다들 형, 이라 불러준다고 아무리 말해줘도!ㅋㅋㅋ)
그 때 천사의 성 야경은 제 인생에서 꼽는 명풍경 중 하나에요.
날씨도 좋았고, 조용하면서 운치있는 밤이었죠.
트레비 분수 앞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한 잔 맛도,
판테온 앞에서 찍은 사진도,
콜로세움 앞에서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 헤어진 것도.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네요!

김진우 도슨트님, 다시 로마 찾아갈게요^^
그 때 약속한대로, 또 로마 안내 해줘야해요^^
(그 때는 여친 없대서 친구들 데리고 가거나 로마로 보내주겠다 했는데..ㅋㅋ
지금은 인기 많으셔서 생겼을거 같아요~~^^)

이탈리아, 그 순간은 참 오래오래 살아있을거 같아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