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로마로 오는 기차에서 순식간에 배낭을 도둑 맞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태리 남부 여행을 하면서 도둑 맞은 아이폰, 아이패드, 현금 등 잠시나마 모두 잊어버리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우선 소렌토 전망대에서 보는 소렌토 항구와 저 멀리 보이는 나폴리, 그리고 환상적인 바다 빛깔은
남부 여행의 서막이었고 목적지 포스타지오로 가는 절벽위의 드라이브 코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드디어 도착한 절벽위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포스타지오...
예전에 가본 프랑스의 에즈라는 작은 절벽마을도 좋았지만 해번까지 가볼 수 있었던 포스타지오의 마을 풍경은 더욱 이국적 이었다. 작은 골목과 예쁜 상점들 레몬향 나는 골목과 꽃들.... 사진 찍느라 너무 바빠 머무는 시간이 더욱 아쉬운 방문이었다.

포스타지오를 뒤로하고 드디어 도착한 폼페이...
시간이 멈춰버린 로마의 도시 모습이 전율케 하는 곳이었다. 경제와 정치와 문화를 누리던 찬란 하던 고대 도시의 순간적인 멸망을 보노라니 인간 세상의 허무함 마저 느끼게 하는 묘한 곳이다. 곳곳에 보이는 거대한 청동 조각상이 더욱 더 그 비애를 느끼게 해주는 듯 한데 마치 고대 거신병을 보는듯 하였다.

다시 로마로 돌아오면서 이번 여행을 잘 선택한것 같아 다행이었다.
특히 가이드 혜진님의 찰진 해설과 안내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버스 여행을 재미 있게 만들어 주었고 시간 안배와 노선 조정이 잘 되어 사람들 붐비지 않게 여유롭게 관광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우울한 기분 업 시켜 주어 감사하는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시티 투어도 기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