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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후Review

헬로우트래블과 함께 했던 여러분들의 추억이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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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자 조회수
2016-09-05 손*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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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일일투어,,, 신청하시기 전에 꼭 보아야 할 단점들.
8월 말에 이탈리아 남부 일일투어를 다녀왔어요.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칭찬 일색인 점에 믿고 투어를 이용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어였어요.
이에, 혹시나 신청하려는 분들 중 단점을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후기 남깁니다.

이탈리아 남부 일일투어, 좋은 점도 물론 있었지만, 크게 3가지 정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최악이었던 점은 버스 에어컨이 고장났다는 점인데요.
버스 안에 모든 사람들이 더워했고 가이드 분도 땀으로 샤워를 하신 듯 했으나
이동 초반부에 에어컨 좀 강하게 틀어달라는 말에 "에어컨 틀었어요" 라고 무성의하게 대답하시던 가이드 분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에어컨은 틀었으나 고장이 나서 선풍기보다 못한 수준의 바람만이 나오는 버스 안에,
무려 50명 가량의 승객들이 가득 차서는 약 2-3시간을 이동하여 폼페이에 도달했네요.

찜통 같은 실내에 나중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어요.
덕분에 첫 출발부터 온 몸에 진이 빠져 점심 이후로는 에어컨이 잘 작동했음에도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좋았네요.
(저희의 경우 남부투어가 여행 막바지가 아닌 여행 둘째날에 진행되어 체력적으로 가장 괜찮은 때였음에도 말이죠.)

물론 그 당시엔 가이드 분께 불가항력 같은 일이었겠지만,
하루종일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투어인만큼,
투어를 진행하기 전에 버스 상태를 확실히 하는 것은 여행사의 분명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투어를 마칠 즈음, 포지타노에서 일정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도저히 에어컨을 튼 것이라고는 느낄 수 없도록 실내가 더웠음에도,
저희가 에어컨을 좀 틀어달라고 부탁하였는데도 가이드 분은 버스기사 분께 확실히 에어컨을 틀어달라는 요청을 안 하시더군요.
내릴 즈음에는 아침에 에어컨이 고장났던 때에나 다를 것 없이 더워서 다들 땀에 뻘뻘 젖어 내렸어요.

물론 가이드 분과 안 좋은 기억으로 투어를 마치기 싫어 젊은 분들은 직접적으로 말하는 걸 꺼려 했지만,
다들 에어컨에 이상을 감지하고 이렇게 돌려보고 저렇게 돌려보며 비지땀들을 흘리던 모습을,
저는 맨 뒷자리에서 분명히 보았습니다.


두번째로 몹시 아쉬웠던 점은 점심입니다.
폼페이 유적지 바로 앞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물론 따로 식사할 수도 있다고 하였지만
제가 투어 참가 전에 리뷰를 읽어보지 않고 가서인지
도대체 그 '따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어느 지역에서 찾아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그냥 단체 식사를 신청하였는데요.
결론적으로 따로 식사할 곳을 찾으신다면 폼페이 유적지 입구 인근의 식당촌에서 알아보시는 것이 맞고, 되도록이면 단체 식사는 피하심이 맞겠습니다.

1인 당 15유로짜리 식사라고 하기에는 형편이 없거든요.
7-8명 정도 되는 테이블에 1.5L 정도 생수를 1병 주고,
전체요리부터 디저트까지 4가지 정도 코스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하는데요.
디저트로 나오는 젤라또 빼고는 맛이 다 형편 없습니다.
마치 집에서 만들다 망친 파스타 같이 아무 맛이 없는 파스타,,
튀김은 어떻게 오징어 튀김을 이렇게 맛 없고 푸석푸석하게 만들었을까 싶은 상태,,
그나마 먹을 만했던 젤라또는,,, 사실 달고 초콜릿칩이 씹히니 괜찮다 싶었던 거지 엄밀히 말해 그것을 젤라또라고 해야할지 우리나라 뷔페 어딘가에 나오는 일반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야할지도 애매한 수준이었어요.
아침 일정이 매우 일찍 시작됐고 폼페이에서 무더운 날씨에 다들 지치게 다녔을 터라 배가 많이 고팠을텐데도 테이블마다 남긴 음식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스케줄이 아무래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남부의 모든 것을 하루에 돌아보고 싶어하는 젊은 관광객 위주로 진행됐다 보니,
확실히 나이가 조금이라도 있는 편이라면 따라가기가 벅찰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족 단위로 신청해서 20대 3명과 50대 4명이 참가하였는데,
50대 분들의 경우 특히 힘들어 하시더군요.
가족 단위로 참여하시려는 생각으로 이 투어를 알아보고 계시다면,
아무래도 1박2일 투어 등 다른 일정을 알아 보심이 맞지 싶네요.
(그런데 국내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투어의 경우에는 2일로 기간이 늘어난대도
2일을 1일만큼 빡세게 보냈음 보냈지 여유롭게 보내지는 않을 거란 우려 하에,,
영어가 되신다면 차라리 외국 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포지타노, 폼페이에서 어느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특별한 노력 없이 버스를 이용해(물론 무척 더웠지만) 멀리 남부까지 쉽게 다녀왔다는 점,,
이 정도네요.
사실 다녀왔던 지역들이 그 자체로 좋았음 좋았지,
헬로우트래블의 특별한 일정이나 서비스가 좋았다거나
가이드분의 프로페셔널함을 느끼진 않았어요...ㅠㅠ



헬로우트래블
먼저 즐거워야 할 이탈리아 가족 여행에 안좋은 기억을 남겨 드려 죄송 합니다.

평소에도 버스 정비를 꼼꼼히 하지만, 특히 투어신청이 많은 여름 성수기 때는 더욱 더 꼼꼼히 살폈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해서 남부를 오가는 길 더위에 힘들게 해드려 정말 죄송 합니다.
더욱이 해당 가이드의 프로페셔날 함도 느낄 수 없도록 진행 된 점 또한 사과 드리며 가이드들의 투어 진행도 다시 한번 점검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 후 이렇게 아낌없이 의견 주셔서 감사 드리고, 주신 의견을 적극 반영 하여 추후 다른 분들은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고 더 좋은 투어를 경험 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고객님의 즐거워야 할 남부투어에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게 해드려 죄송 합니다.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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