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오늘 로마 시내 투어를 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나도 감사할 일이 오늘 생겨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생전 후기 및 댓글 등 인터넷에 개인의 생각을 게재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오늘 로마판테온 앞에서 열린 작은 오페라에 대해서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오늘 아마 시내 투어를 하셨던 분들을 느끼셨을 겁니다. 판테온 앞에서 열린 작은 오페라를..
현지에 와서 직접 가이드 분(이하 누님이라 칭함)이 부르신 오페라라 그런지 더욱 감명깊었을 것입니다. 물론 가이드 분께는 참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나 끈질기에 부탁을 드렸죠? 그래도 님께서 노래를 부를때 혹시 아셨는지? 판테온 앞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님의 목소리에 이끌려 왔던것을.. 그리고 짧은 노래가 끝이 났을 때 모든 분들이 저마다 탄성을 질렀다는 것을.. 저도 무척 감동!!! ^^

아무튼 정말 오늘 시내 투어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가이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각자의 특기가 많으셔서 즉석 공연도 가능하니까요.. 아마 다음부터는 가이드 개인기가 투어 일정에 포함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가이드 분들께는 약간은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많이 힘든 일인데 저 때문에 다른 관광객 분들도 끊임 없는 요청을 하실까 염려가 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 오늘 그 분께서 노래하신 그 장소가 한 반세기 뒤에는 한국인 관광지가 될지도.. 하하 ^^
그때 미래의 가이드 왈 - 이 자리는 우리 여행사 가이드를 하셨던 한모 소프라노께서 처음으로 거리공연을 펼치신 장소입니다... 라고 할지도 모르죠.. ^^

암튼 오늘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럼 이만 줄일께요..

p.s 나중에 제가 커피 산다는 약속은 잊지 않을께요.. 오늘 먼저 와서 죄송했어요..
아차 그리고 남부 가이드 하신 남이 형님의 오페라도 너무 멋지셨어요.. 나중에 두 분이서
같이 계실 때 저 만나지 마시기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