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프랑스 니스 출장길에 니스에서 며칠 잘 휴양하고 휴양만 할 수 없지 하고 귀가길에 이태리행을 끼워 놓았답니다.
한국의 대표 40대로서 무지무지 바쁘게 사느라 한가하게 여행을 즐길 기회를 제대로 가져 본 적이 없어서 여태 이태리도 못 가본 불쌍한 모래시계세대거든요, 우리가!

인터넷 서핑하다가 우연히 로마의 민박형태의 숙소를 알게되었고, 관광시간이 짧은 이번 일정엔 가이드여행을 해야겠다 싶었는데 민박에서 알선해준다는 말을 듣고는 별로 우리 스타일의 여행법은 아니지만.... 하면서(실은 단체관광 알레르기 체질이라서) 시간제약상 다른 수가 없다했지요.
5월 17일, 18일 하루는 로마시내, 하루는 바타칸을 관광했던 40대 중반 부부, 둘 다 키가 좀 컸고, 그 외 별 특징이라곤 없었던 커플인데 기억나시나요?

rich한 목소리에 울리며 나는 멋진 목소리의 승연씨, 로마역사를 어쩜 그리도 줄줄이 꾀며 읊어대던지 학구적인(^^ ㅋㅋㅋ) 우리 부부의 입을 쩍쩍 벌리게 만들면서 또 재미있게 귀에 쏙쏙!
버스에서 소매치기 잡았을 때는 스릴있었지요?!?!

첫 인상은 새침해 보였지만 그 새침함을 야무진 매력으로 내보이며 명화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맛있게 들려주던 수수씨!!
승연씨와 수수씨보며 우리 부부가 한 말
\"우리나라 젊은 애들 참 똑똑하다! 그래서 기분 좋다!!\"
짧았지만 너무 알찬 여행으로 만들어 준 두 기분좋은 아가씨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의 말 전하고 싶네요.
우리는 여행만 다닐 수는 없는 처지라 출장갔다가 2,3일 시간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니 다음에 영국이나 체코쪽으로 방향 잡을 때 헬로유럽 또 이용해야겠어요.

여행 팁:
1. 우리부부는 가이드 후 다시 성요한성당에 들어가 미사를 직접 드렸는데(천주교신자는 아님) 그 미사가 정말 바타칸의 진모습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멋진 마침표라고나할까! 한 번 시도들 해 보세요!
2. 점심먹을 때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셔봐요. 커피의 위력이 대단해 오후내내 피곤을 안 느껴요. 천연 각성제의 효과가 아주 좋고요, 밤되면 카페인 기운 떨어져 잠자는데 지장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