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초에 남부투어 갔던 성혜란입니다.
베네치아에서 야간열차 타고 새벽에 얼떨떨한 상태로 티부티니 역에서
남편과 남부투어 약속장소인 떼르미니 역으로 가기 위해 메트로 탔다가,
남편 가방에 타인의 손이 들어간걸 목격하고, 또 그손이 제 가방으로 들어
간걸 목격하고 잠 다 깨고 이탈리아에 정 떨어진 상태에서 저희의 여행이
시작됐어요. 무건 캐리어 질질끌며 남부투어가 시작됐는데, 폼페이에서의
육성 설명과 이런저런 이유로 포지타노의 골목골목을 누볐던 일, 또 신나는
보트타기에 그런 나쁜 기억 잊고 아주 즐건 하루를 보냈지요.

예상보다 투어가 쪼끔 늦게 끝났는데 저희 숙소가 떼르미니에서 좀 떨어진
동네에 있는 시티 게스트 호텔이라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서준웅
가이드님이 사시는 동네라면서 택시 잡아서 같이 태워주시고, 심지어는 밤길
에 헤매는 저희 부부를 위해 호텔까지 데려다 주셨답니다. 또또 호텔 카운터
에 아무도 없고 문이 잠겨있었는데 벨 누르고 사람이 나올때까지 함께 기다려
주셨어요. 투어가 늦게 끝나서 지치셨을텐데 끝까지 보여주신 친절한 모습에
감동 받았답니다. 남부투어 정말 재밌고 알찬 하루를 보낼수 있구요, 멋지고
친절하신 가이드님과의 소중한 만남도 기대할 수 있답니다. 다시한번 서가이
드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프구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